안녕하세요, 해왕성입니다.
저는 2024년 1학기 University of Nevada, Reno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솔직하게 써보려 합니다.
<장점>
1. 시야가 넓어진다
교환학생의 최고 장점은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해진대로 살던 한국 사회에서 나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미국에서 살아보니 자유롭게 느껴졌습니다.
교내에 시위가 있는 날에는 시위 참석을 인증하면 수업을 빠져도 출석을 인정해 줍니다. 음식점마다 비건 메뉴를 가지고 있고, 휠체어 타신 분이 버스정류장에 있으면 버스가 휠체어에 맞게 높이를 낮추고 버스기사님께서 장애인의 착석을 도와주십니다. 학생들이 교수님께 이의제기를 즉석에서 자유롭게 하고 교수님도 합당하다고 생각하면 받아들이십니다.
획일적인 사회에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로 나가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한국 등록금 가격으로 미국 대학생활을 경험한다
한국 대학보다 학생 수가 많고 등록금도 비싼만큼 대학의 규모 자체가 한국보다 큽니다.

위 사진은 제가 미국에서 다녔던 학교의 1년 학비인데요, 학점 당 $281이나 됩니다.
그만큼 시설도 좋고 전공이 다양하고 수업이 많이 열립니다.
저는 미국에서 교양으로 연극 수업을 들었는데, 직접 무대를 세팅하고 연극 내용을 구상하고 같은 반 학생들 앞에서 연극을 하고 교수님께 일대일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교양수업인데도 수업의 퀄리티가 무척 좋다고 느꼈어요.
수업 외에도 학교 체육관에서 원하는 수업을 신청해서 일회성으로 크로스핏, 에리얼 요가, 복싱, 필라테스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내에 Speaking&Writing Center, Counseling Center, Multicultural Center, Career Studio 등 많은 센터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필요할 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게 되면 보통 등록금을 본교 납부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내는 등록금 액수로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꼭 돈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보다 큰 교육기관을 경험하고 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스몰톡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영어 실력 향상을 기대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미국 사람들은 스몰톡을 많이 합니다.
아무 의미 없는 말을 모르는 사람들끼리 주고받습니다. 무늬가 화려한 셔츠를 입고 가면 "I like your shirt!", 마트 빵 코너에서 빵을 고르고 있으면 "Excuse me. This is unhealthy zone, haha." 이런 말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대답을 기다려주지 않아요... 그래서 지나가기 전에 빨리 대답하는 순발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영어를 너무 많이 써서 혼자 있고 싶은 순간에도 가만히 두지 않는 사회입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한 학기만 다녀왔는데도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고 머리가 아플 지경으로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이라서 더 영어 회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친구 모임이 열려있다
한국의 친구 무리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나면 새로운 사람을 끼워주지 않고 배타적인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와 비교해 미국은 새로운 사람을 쉽게 받아들여줍니다.
이 부분이 한 학기나 일 년만 머무르는 교환학생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현지인 친구 무리에 쉽게 받아들여진다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니까요.
<단점>
1. 비용
가장 큰 단점은 비용입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돈이 많이 듭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자세하게 따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2. 미국의 문화
사실 미국만의 문화가 과연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친구들에게 미국 음식이 무엇이 있는지 물어봤을 때 대답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역사가 짧다 보니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음식을 먹습니다.
Country Bar에서 카우보이 카우걸 모자를 쓰고 라인댄스를 추지만 사실 라인댄스의 뿌리마저 유럽에 있고요..
그런 면에서 한 나라의 뿌리 깊은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싶어서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미국은 좋은 선택지가 아닙니다.
3. 자동차 중심 도시
한국에 비해 자동차의 필요성이 큰 나라입니다.
한국만큼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지 않고 도시가 빽빽하지 않습니다.
여행을 다녀봐도 맨해튼을 제외하고는 모두 Uber를 타고 다녀야 하더라고요.
특히나 제가 살았던 Reno는 밥 먹고 볼링 치고 카페에 가려면 각 행선지 사이 모든 동선을 자동차로 해결해야 하는 동네였습니다.
<결론>
저는 교환학생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곳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많이 배우고 많이 느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여건이 된다면 교환학생 가는 것을 망설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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